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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생산 0.1% 늘어...전월 대비 증가 전환

소매판매, 설비투자 3개월만에 감소 전환

5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 증가하며 전월(-1.2%) 대비 증가로 전환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줄었는데 공공행정에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광공업 생산은 3개월 연속 서비스업은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3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줄었다.

통계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광공업이 0.7%, 서비스업이 0.2% 줄었는데, 공공행정에서 8.1% 증가한 영향이다. 공공행정은 2014년 10월 9.7% 늘어난 이후로 6년 7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공급과 접종 등으로 제조비와 공공 운영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로 3개월 연속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 15.6%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전월 대비 반도체(5.3%)와 의료정밀과학(5.2%) 부문의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6.6%)와 기계장비(-5.6%)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로 자동차 생산이 줄었다. 반도체 조립 장비, 웨이퍼 가공 장비 등 반도체 생산 장비의 생산 조정으로 기계 장비 생산이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각각 9.5%, 2.2%씩 감소했지만 전기장비와 화학제품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율(출하 대비 재고)은 102.4%로 전월 대비 0.3%P(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반도체, 전기 장비 등에서 늘고 자동차와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줄며 4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 증가했다. 전월 대비 숙박·음식점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도소매(-1.3%), 금융·보험(-1%) 생산이 줄었다. 주식 등 금융 상품 거래가 줄어 금융지원서비스업이 줄어든 영향이다.

소매판매(소비)는 전월 대비 1.8% 줄었는데, 3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의복 등 준내구재(-8.8%)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은 “최근 판매 증가의 기저 효과, 잦은 강수 등으로 하절기 의류 판매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5% 줄었는데,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토목 및 건축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4.1% 감소했다.

어 심의관은 설비투자 감소 이유에 대해 “3개월 연속 증가에 따른 상대적 조정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며 “2019년 말부터 주요 반도체업자들이 설비증설을 대규모로 진행하면서 호조세였고, 반도체 경기도 상당히 좋고 설비증설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4개월 연속,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건설기성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은 줄었지만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수입액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